[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증시 전문가들은 21일 공매도 해제 조치와 관련해 외국인의 매매 방식 다양화에 따른 일부 종목이나 업종에서 매물 부담에 대한 가능성은 있지만 국내 주식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공매도 해제 조치와 관련, "주식에 대한 가격결정기능이 강화되면서 증시의 중장기 변동성을 축소시켜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또 "정책당국의 개선된 시각을 보여준다"며 "보수적인 정책당국의 시각변화는 연기금 등의 시각변화로 전이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으며, 헤지펀드 등이 사용하는 롱숏전략을 구사하는 외국인 투자자를 유입하는 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고평가 종목에 대한 공매도는 반드시 저평가 종목에 대한 매수를 유발해 주가 상승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또 "현재는 외국인의 매매비중이 전체 거래의 20% 이하지만, 조만간 공매도 규제 이전의 30% 수준으로 복귀하면서 증시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만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도 "이미 해제 조치가 있었던 국가인 미국, 영국, 호주 증시를 보면 공매도 해제 조치가 있었던 시점 이후 초반 소폭 하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이후 증시는 글로벌 증시 흐름이라는 큰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공매도 해제 조치와 관련해 개인 투자자들의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날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의 게시판에는 "무조건 선진국에 하는 제도가 선진제도는 아니다"라며 "우월적 위치에 있는 외국인이나 기관들의 배만 불리는 공매도는 결사 반대"라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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