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그리스 사태 영향 제한적…모든 가능성 대비"
대외경제장관회의 개최…중국 증시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
2015-07-08 15:54:26 2015-07-08 15:54:26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그리스 사태에 따른 국내 경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그리스 및 중국발 불안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향후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 만반의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환 부총리는 8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세계경제 회복세가 미약한 상황에서 최근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지연, 중국 증시불안 등의 요인으로 대외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기획재정부
 
그러나 최 부총리는 "지난 위기 극복과정에서 우리 경제의 기초 여건과 리스크 관리 능력이 한층 강화된 만큼 이런 대외 리스크 요인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로서는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긴장감을 가지고 발생 가능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향후 상황변화에 능동적,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국내 경제와 관련해서는 "경제 체력을 착실히 기르는 한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의 정책 과제들을 충실히 집행해 정책효과를 가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대외적으로 신흥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통합 논의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이날 논의 안건인 유라시아 로드맵의 향후 추진방향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유라시아 로드맵이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기업진출을 지원하고 유라시아 국가와 국제기구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3년 10월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유라시아 국가 간의 협력을 통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만들고, 북한의 개방을 유도함으로써 한반도 통일의 기반을 구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경제 분야부터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관련 로드맵을 마련해 나진·하산 물류 시범사업 등 교통·물류·에너지 관련 주요 협력사업을 추진해왔다.
 
최 부총리는 "한-러 경제공동위원회를 통해 양국 경제협력 관계의 발판을 마련하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가입을 계기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연관성이 높은 프로젝트가 많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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