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와 배드민턴, 탁구 등 국내 라켓 스포츠 시장을 해외 브랜드가 장악 중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 종목의 동호인들은 평균 22만원짜리 라켓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은 8일 발간한 '스포슈머 리포트' 제7호에서 배드민턴·테니스·탁구 라켓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 및 품질시험, 국내·외 가격 조사 결과 등을 발표했다.
스포츠 동호인을 대상의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배드민턴 라켓은 '요넥스'(일본), 테니스는 '윌슨'(미국), 탁구는 '버터플라이'(일본)가 50% 이상의 높은 인지도를 나타냈다.
일부 상품의 경우, 해외보다 국내에서 더 비싸게 판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 조사 결과 배드민턴과 탁구 라켓은 국내가 해외에 비해 10% 정도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반면 테니스 라켓은 국내가 해외에 비해 13% 정도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다.
또한 동호인들이 최근 구매한 라켓 가격대는 배드민턴 22만2000원, 테니스 22만원, 탁구 23만5000원 등 평균 22만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매달 16~18만원의 운동 비용을 쓰고 있다고 답했다.
배드민턴 라켓 품질시험 결과 프레임 주성분은 모두 탄소섬유로, 함량은 60% 내외로 나타나 차이가 적었다. 축이 부러지는 것을 파악하는 굴곡하중 시험에서 'GRAVITON 8400(던롭)'은 60㎏ 이상 하중을 견디는 것으로 조사돼 가장 우수했고 스트링(줄) 강도는 'VX80(주봉)'이 타 브랜드보다 1.5배 이상의 강도를 보여 내구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배드민턴, 테니스 라켓의 대부분이 브랜드별 제품 정보가 다르게 표시돼 있고, 일부 브랜드는 제품 및 가격 정보를 명확히 제공하고 있지 않아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제품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관련업계에서는 투명한 정보 공개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스포슈머 리포트'는 스포츠 분야의 컨슈머리포트로 전용웹진(sposumer.spois.or.kr)과 블로그(blog.naver.com/sposumer2015), 페이스북(www.facebook.com/sposumer.spois)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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