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를 맞아 수익형 부동산, 특히 상가에 대한 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우후죽순처럼 쏟아지고 있는 상가들 가운데 실패하지 않고 투자를 하기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상권 활성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배후수요와 입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 두 가지를 한번에 만족하는 것은 아파트 청약 흥행 지역의 상가다. 특히, 아파트 분양 성공 지역에 공급되는 수익형 부동산은 뛰어난 교통여건, 풍부한 배후수요, 유동인구 등의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인기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아파트 분양에서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는 것은 교통이나 생활 주거 입지가 검증된 곳이라 안정적인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독점적 상권 형성을 누릴 수 있는 단지 내 상가나 수도권 인기 신도시에 공급되는 상가 등은 아파트 청약 단계에서부터 배후수요와 입지적 장점을 검증 받은 셈"이라며 "상가 투자의 성패는 배후수요가 얼마나 되는 지부터 엇갈리는 만큼 입지와 배후수요 파악은 상가 투자에 있어 기본 가운데 기본"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 상가 분양 시장에서는 이처럼 앞선 아파트 분양에서 흥행 몰이에 성공한 지역에서 선보이는 상업시설들이 속속 공급돼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금천구 일대에 최고층 대단지로 지역의 랜드마크로 들어서는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1·2·3차가 완판된 데 이어 지난 6월 분양한 민간임대 3차도 평균 청약 경쟁률 13.9대 1, 최고 108.6대 1의 경쟁률 기록하며 약 2일 만에 100% 마감을 기록한 바 있다.
이곳에서 롯데건설은 이달 '롯데캐슬 골드파크' 복합상가인 '마르쉐 도르(Marché Doré)' 분양에 나선다. 마르쉐 도르의 층별 점포수는 ▲지하1층 28개 ▲지상1층 43개 ▲지상2층 37개 ▲지상3층 28개 ▲지상4층 18개 ▲지상5층 2개 등 총 156개로 구성되며, 공간 활용도 및 고객 접근성이 높은 로드형 상가로 지어진다. 4400여 가구의 미니 신도시급으로 조성되는 아파트 및 업무단지 입주자 배후수요를 둔 복합 상권의 지위를 누릴 수 있다. 고정 배후 수요 외에 서울 서남부 지역과 인근 광명시 유동인구까지 흡수할 수 있는 광역 상권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다.
◇롯데건설은 이달 '롯데캐슬 골드파크' 복합상가인 '마르쉐 도르(Marché Doré)' 분양에 나선다. 사진/롯데건설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는 올해 3~4월 분양에 돌입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계약을 마친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319가구 단지 내 배후수요를 둔 상업시설이 분양될 예정이다.
이 상업시설은 지상 1층~3층에 판매시설 97실과 업무시설 4실 등 총 101실로 구성되며 구의역 단일 상업시설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광진구청 뒷편으로 단지 내 소공원을 거쳐 문화센터를 통해 상가까지 직접 연결돼 상가 후면부도 동선 측면에서 유리하며, 건대입구 상권이 지하철로 1정거장 거리로 가깝다. 서울 동남부권 주요 상권 중 하나인 잠실과도 지하철로 3정거장 거리로 가까워 2호선 생활의 중심상권에 위치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가 현장이 포함된 구의자양 재정비촉진지구가 본격 개발되면 배후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성공적인 아파트 분양에 이어 상가 분양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앞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1단지 C2-6블록은 20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두 계약완료 되는 등 분양 핫플레이스로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있다.
위례신도시 근린상업 3-1-1 일대에 들어서는 '아이온스퀘어'는 지하 4층~지상 12층 규모로 지어지는 복합상가다. 고객 집객력을 높인 차별화된 4면 코너상가로 근린상가가 대부분인 위례신도시에서 희소성이 높은 상가로 평가받고 있다. 트램역이 관통하는 초역세권에 위치하고 트램을 통해 강남 핵심부와 핫라인이 연결돼 풍부한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 또한 갖췄다.
대우건설(047040)은 위례신도시 C1-5·6블록에서 '위례 중앙 푸르지오' 상가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2층에 중소형 점포 156개가 들어선다. 이 상가는 바로 앞에 1만6000여㎡ 규모의 대형 광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중개법인 건국 송정래 대표는 "수익형부동산 투자시에도 옥석가리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아파트 분양이 잘된 곳, 유입인구가 많은 곳, 배후수요가 풍부한 곳, 교통이 편리한 곳 등을 선택한다면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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