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업계에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한 주문, 결제, 마케팅 활동이 확산되고 있다. 주로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사용 빈도 또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업체들을 중심으로 모바일 앱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고객들의 경우 상품 주문부터 결제, 이벤트, 쿠폰 수령까지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어 주로 젊은 층의 이용빈도가 높다. 업체들 역시 빠른 서비스로 인한 판매속도 증가와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 참여를 유도할 수 있어 모바일 활용을 선호하는 편이다.
특히 커피전문점의 경우 이미 모바일 주문이 정착 단계로 모바일 쿠폰, 상품권 등을 이용한 마케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스타벅스의 자체 주문 앱 '사이렌 오더'는 지난해 5월29일 첫 선을 보인 후 지난 3월말까지 70만건 주문을 돌파했고,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130만건을 넘어섰다. 특히 5월 사이렌 오더 런칭 1주년 기념 이벤트 등을 실시하면서 사용실적이 2배 정도로 폭증했다.
카페베네는 SK플래닛과 제휴해 '시럽 오더'를 도입했다. 지난 4월13일 런칭 후 4월 약 100건, 5월 이용자 400건으로 주문이 늘어가는 추세다. 특히 지난 4월20일과 28일 2회에 걸쳐 진행된 '눈꽃빙수 1000원 프로모션' 당시 약 1만2300건의 주문횟수가 발생, 서서히 고객 인지도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앱을 이용하면 바쁜 시간대에 대기 시간을 줄이거나 종이 적립 쿠폰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있다"며 "주로 학원 및 대학, 사무실 밀집지역 등에서 출근과 점심 시간대에 사용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커피 프랜차이즈의 성공사례는 타 상품으로도 확산되는 추세다. 배스킨라빈스도 사전에 주문과 결제를 진행하고, 예약한 시간에 매장에서 제품을 바로 찾아가는 '해피오더'를 최근 선보였다.
기존에 모바일 주문 앱을 활용하던 업체들의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도미노피자가 최근 출시한 '마이키친' 앱은 기존 주문, 결제만 가능했던 것과 달리 고객이 직접 도우와 토핑, 소스 등을 골라 피자를 만들어 주문할 수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도 앱을 만들어놓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 리뉴얼, 기능 개선 등을 꾸준이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객들이 한번 익숙해지면 지속적으로 앱을 사용하는 경향을 보여 추가 이벤트 등을 진행할 때 반응이 뜨거운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모바일 앱을 이용한 주문, 결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 직원들이 '사이렌 오더'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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