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라`
정부 부처 장관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오는 24일 일요일 내년도 예산 확보를 놓고 다른 부처장관들과 끝장토론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내년 예산은 올해 예산 301조8000억원(추경 포함)보다 약 12조원 줄어든 290조원 안팎.
이 때문에 4대강 살리기, 녹색성장, 휴먼뉴딜 등 굵직한 국정과제에 예산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각 부처 장관들은 설득력 있는 논리로 무장해야 한다. 이번에는 참모도 없이 혈혈단신으로 전장에 들어가 적장들과 단판을 벌여야 한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24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전 국무위원이 참여한 가운데 '2009년 국무위원 재정전략회의'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일요일 이른 아침부터 시작될 이번 재정전략회의는 저녁무렵에야 끝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각 부처 장관이 자신이 맡은 부처의 재정관련 의제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과거 재정부가 예산안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해당 부처는 그에 대해 수정의견을 내는 정도였으나 지난해부터 토론방식이 도입됐다.
정교한 논리로 무장한 장관은 예산을 더 확보할 수 있다.
토론이 치열하게 전개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회의장에는 예산편성의 부처인 재정부 예산실과 재정정책국 실무자 일부만 배석할 뿐 각 부처의 실무자들은 참석하지 않는다.
장관이 혈혈단신 토론에 뛰어든다. 장관의 어깨가 무거운 만큼 벌써부터 회의준비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장관이 많다.
한 부처 예산 실무자는 "2주일 전에 예산계획에 대해 보고를 드렸다"며 "수시로 전화를 걸어 사업의 타당성이나 수치에 대해 다시 확인하셔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용걸 재정부 제2차관은 "이번 회의에서는 각 부처별로 자기들이 내년에 중점적으로 해나갈 사업과 사업추진을 위한 재원조달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기 때문에 각 부처 사업에 대해 제로베이스부터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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