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이 20년 만에 재개된 유니버시아드 야구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건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야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미국을 14-6으로 꺾고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지난 1995년 일본 후쿠오카 대회 이후 20년 만에 야구 종목이 부활한 가운데 한국이 값진 메달을 얻었다. 한국은 1995년과 1993년(미국 버팔로)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사진=뉴시스)
승부는 4회 한국으로 기울었다.
3회까지 2-3으로 끌려가던 한국은 4회와 5회에 걸쳐 10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4회부터 3이닝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6회까지 13-6으로 크게 앞섰다.
8회 2사 2루에서는 서예일이 1타점 중견수 앞 적시타를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장단 15안타를 몰아 때린 한국 대표팀이 미국을 14-6으로 이겼다.
동메달 획득이라는 소득은 있었지만 아쉬움도 남았다.
곳곳에서 세밀함이 부족했다. 야수 중계플레이, 송구 등에서 실책을 범하며 쉽지 않은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날 공식 기록된 실책은 3개였다.
경기 후 이건열 감독은 "동메달 따서 좋지만 좋은 팀이랑 경기한 것도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 시작 후 1시간가량 지난 오후 2시께부터 비가 내렸다.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8회 이후 빗줄기가 굵어졌고 그라운드가 흠뻑 젖은 가운데 정규경기를 마쳤다.
광주=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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