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외교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신종(65) 전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을 이번주 소환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김 전 사장의 소환에 대해 "이번주 내 조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김 전 사장은 지난 2010년 12월 양양철광산을 재개발하기 위해 대한광물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투자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광물자원공사는 1995년 폐광됐던 양양철광산 재개발을 목적으로 한전산업개발, 대한철광과 함께 총 80억원을 출자해 특수목적법인인 대한광물을 설립했다.
당시 광물자원공사와 한전산업개발은 양양철광에서 철광석과 희토류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양양철광의 희토류는 품질이 떨어져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결국 사업은 중단됐다.
김 전 사장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 개발사업에 참여한 경남기업에 130억원을 부당하게 융자해주고, 2010년 경남기업의 니켈광산 사업지분을 고가에 매입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광물자원공사 전·현직 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에 이어 7일 김 전 사장의 자택과 강원 원주시 광물자원공사 국내탐사사업팀과 해외사업팀 사무실 등 총 7곳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양양철광산 사업과 관련해 황모(63) 전 대한광물 대표이사는 대한철광으로부터 대출 청탁과 함께 뒷돈을 받는 등 배임수재 혐의로 지난 10일 불구속 기소됐다.
황 전 대표이사는 한전사업개발 사업본부장과 대한광물 대표이사로 근무하던 지난 2010년 3월부터 2011년 4월까지 이모 대한철광 대표이사부터 대출을 대가로 총 2억9400만원을 건네받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자원개발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김신종 전 김신종 전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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