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D램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으로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25일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2 1기가바이트 667㎒ D램의 5월 하반기 고정가격은 1.13달러로 5월 상반기보다 6%가량 상승했다.
이같은 D램 가격의 상승은 지난 4월 하반기 0.88달러에서 0.94달러로 오른 것을 시작해 5월 상반기, 5월 하반기까지 3번 연속 올랐다.
D램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그 동안 글로벌 경기침체와 반도체 업황의 출혈경쟁으로 바닥을 보인 D램 가격이 올 하반기 수요 증가에 힘 입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반기는 PC교체 등 계절적 수요가 집중돼 있는데다 올 하반기에는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7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D램 가격 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반종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상승세의 키워드는 PC수요"라며 "6월 이후 하반기로 갈수록 D램 가격의 상승세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D램 가격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반도체 업계가 과당 경쟁으로 지난해 공급과잉이었던 것이, 최근의 구조조정으로 공급조정이 일어나 공급 안정에 접어들었다.
또 일본의 엘피다와 대만의 난야 등 해외경쟁업체들이 D램 가격의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D램 가격 상승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D램 가격 상승 호재에 힘 입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의 영업이익 개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박성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반도체 업계는 과당 경쟁으로 인한 구조조정이 진행돼 가격이 오르고 있고 실적도 상당부분 개선됐다"며 "앞으로 2, 3분기를 넘어서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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