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GS가 ㈜쌍용의 새 주인이 된 것을 두고 시장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GS는 26일 공시를 통해 ㈜쌍용을 1200억원에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GS는 "신사업 발굴과 추진 플랫폼 확보, 글로벌 네트워크와 해외사업 역량 강화 등을 위해 쌍용을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GS는 쌍용의 인수대금을 차입하는 쪽으로 결정했으나, 어떤 방식으로 차입할 것인지는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GS의 쌍용 인수가 장기적으로는 GS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쌍용 인수금 등 부담 요인이 있지만 이는 주가나 기업의 실적 부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쌍용 인수로 인해 GS가 '사업 다각화'의 첫 발걸음을 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동안 GS는 GS칼텍스 등 에너지 부문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해, 사세를 넓혀가는데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응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GS가 그 동안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등 여러 인수·합병전에 참여했으나 모두 실패해 GS칼텍스 부문이 비대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인수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인수 금액이 GS 자산 규모의 2.9%에 불과해 GS에 부담을 주지 않는 수준"이라며 "시너지 효과가 중장기적으로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장기적으로는 GS가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쌍용이 갖고 있는 글로벌 무역 노하우와 네트워크들이 GS의 해외사업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훈 연구원은 "쌍용의 종합상사로서의 글로벌 역량은 GS건설 등 주요 자회사의 해외 사업 확대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응주 연구원도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해외사업과 함께 GS칼텍스의 태국 유전개발 사업 등 여러 해외사업 분야에서 쌍용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증시에서도 GS의 쌍용 인수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40분 기준 쌍용은 14% 폭등해 가격제한폭을 눈 앞에 둔 상태고, GS는 전체 코스피시장의 하락률을 상회하는 1%안팎의 하락세를 기록해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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