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외국인 지분 감소와 경기 부진에 따른 기업들의 배당규모 축소로, 지난해 외국인에게 지급된 배당금이 전년에 비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법인들이 외국인 주주에게 지급한 현금배당은 총 2조5005억원(732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7년의 5조1446억원(829개사)에 비해 51.4% 감소한 규모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외국인에게 지급된 배당금은 총 2조4619억원(412개사)으로 전년대비 51.2% 줄었다. 코스닥시장도 386억원(320개사)으로, 역시 전년에 비해 63.0% 감소했다.
외국인에게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회사로는 삼성전자로 지난해 4088억원을 지급했으며, 그 뒤를 이어서 SK텔레콤(2907억원), 포스코(2773억원), KT&G(2009억원), KT(125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선 GS홈쇼핑이 64억원으로 외국인에게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했으며, 에스에프에이(39억원), CJ오쇼핑(30억원), 메가스터디(28억원), 파라다이스(1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곽영출 예탁결제원 주식권리관리팀 차장은 “외국인 보유주식수 감소와 경기 부진에 따른 기업들의 배당규모 축소로 인해 외국인에게 지급된 배당금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지급된 전체 배당금 규모는 7조9315억원(750개사)로 이 역시 전년대비 33.9% 줄었다. 이 가운데 외국인 배당비율은 31.5%로지난 2007년에 비해 11.4%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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