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그룹의 2분기 순이익이 소송 비용 부담에 전년 대비 반토막났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은 1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보다 50% 이상 급감한 것이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 순이익(EPS)은 1.98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0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장 전문가들의 사전 전망치인 3.89달러도 크게 밑돌았다.
이 기간 매출은 90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인 91억3000만 달러에서 1% 감소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인 87억8000만달러는 상회했다.
막대한 소송 비용이 실적 부진의 주된 요인이었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동안 14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모기지 관련 소송과 규제 비용에 충당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법적·소송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4.49달러로 전망치인 3.96달러를 상회한 결과를 보였다.
실적 부진 소식에 이날 골드만삭스 주가는 전일 대비 0.84% 하락한 211.18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실망스런 실적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소송 비용을 제외하면 실적은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마티 모스비 바이닝스팍스 애널리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소송을 제외하면 영업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한다”며 “안정적인 실적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뉴욕 웨스트스트리트에 위치한 골드만삭스 그룹 본사. (사진=로이터)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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