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1위인 한샘이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하위 업체들 역시 시장 호조로 실적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주방가구를 중심으로 가구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이케아 국내 개점을 시작으로 생활용품 시장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또 주택시장이 호황기로 접어들면서 건자재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긍정적이다.
한샘은 지난 17일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2.3% 늘어난 4011억원, 영업이익은 58.6% 증가한 3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별도기준 역대 최고치다.
영업이익률도 9.6%로 개선됐다. 건자재와 생활용품 신규 사업 본격화에 따른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외형성장으로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전 사업부분에서 호조를 보이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샘 고급 부엌 브랜드인 키친바흐와 부엌 인테리어 브랜드인 IK가 모두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부엌 부문 연간 성장률은 무려 56%에 달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부엌 대리점과 IK 부문이 모두 50% 이상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며 "대리점 부문은 홈쇼핑 판매 확대가, IK 부문은 전년도 영업인력 확대와 건자재 사업 본격화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
인테리어 가구부문에서도 대리점, 직매장 부문이 실적을 견인하며 18.7% 성장세를 이어갔다. 향후 주택 거래량 증가세로 리모델링 수혜는 지속될 전망이다.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18.0% 증가에서 올 2분기 현재 29.1% 증가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체적인 시장 확대에 따라 2, 3위 업체들 역시 기대감이 크다.
현대리바트는 올 상반기까지는 신규 매장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로 성장세가 둔화되겠지만 하반기부터 기업간거래(B2B) 전방산업 회복과 부엌 중심의 일반소비자거래(B2C) 공략으로 매출 회복이 예상된다. 특히 현대백화점 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B2C 시장에서의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에넥스는 여전히 B2B 비중이 높다. 최근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B2C에 주력하는 동안 B2B 비중이 높은 에넥스에 대한 기대가 낮았지만 주택시장 호황과 함께 성장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가구 시장 규모는 약 9조원 정도로 파악되며 아직 브랜드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이 30% 수준에 불과하다"며 "주거공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인테리어 관련 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며 브랜드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가구업계 향후 실적은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한샘플래그샵 센텀점 외경.(사진/한샘)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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