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지난달 경상수지가 42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최대 흑자폭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09년 4월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42억8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사상최대 흑자였던 전월의 66억5000만달러에 비해서는 23억7000만달러 줄어든 것이다.
한은은 상품수지가 전월에 이어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소득수지와 서비스수지의 적자폭이 전월보다 확대됨에 따라 흑자규모가 전월보다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전월 69억8000만달러에 이어 61억7000만달러 큰 폭의 흑자를 이어갔다.
서비스수지는 적자규모가 전월의 6억5000만달러에서 11억1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는 여행수지가 환율하락의 영향으로 출국자수가 늘고 입국자수가 줄어들면서 3개월만에 적자로 전환되고 운수수지가 해상화물운입 지급 증가 등으로 흑자폭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기타서비스수지 역시 특허권사용료 지급액 감소 등으로 적자규모가 전월(14억3000만달러)와 비슷한 13억9000만달러의 적자를 보이면서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를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지는 대외 배당금 지급이 전월보다 늘어남에 따라 적자규모가 전월의 2억2000만달러에서 8억6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경상이전수지는 송금 수입이 전월보다 줄고 지급은 늘어남에 따라 흑자규모가 전월의 5억3000만달러에서 8000만달러로 축소됐다.
한편 자본수지는 전월의 27억1000만달러 유출초에서 25억4000만달러 유입초로 전환됐다.
직접투자수지는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가 순투자로 전환됨에 따라 전월의 5억9000만달러 순유출에서 8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증권투자수지는 거주자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등 대규모 해외채권 발행과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 확대에 따라 전월의 23억1000만달러 순유출에서 71억3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파생금융상품수지는 원·달러 환율 하락 등에 따른 대외 파생금융거래 관련 손실액 감소로 순유출 규모가 전월의 23억2000만달러에서 6억8000만달러로 축소됐다.
기타투자수지는 월중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의 통화스와프 잔액 축소에 따른 비거주자 원화예수금 감소와 금융기관의 일시 해외예 치금 증가 등으로 전월의 22억7000만달러 순유입에서 41억5000만달러 순유출로 전환됐다.
지난달 준비자산은 5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1~4월중 경상수지는 128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자본수지는 19억9000만달러의 유입초를 나타냈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3월 평균 1462원에서 4월 평균 1341.9원으로 120.1원 절상된 것이 국제수지상 여러 항목에 뚜렷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또 "이번달 경상수지도 30억달러 이상의 흑자가 예상된다"며 "무역수지가 비교적 큰 폭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4월의 대외배당금 지급이 5월이면 마무리 돼 소득수지 쪽에서 흑자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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