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이 서울 강동구에서의 첫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는 등 본격적인 수주 행보에 나섰다.
쌍용건설은 12층에서 14층으로 2개 층을 수직증축 하는 둔촌동 135-1번지 '둔촌 현대3차 아파트' 리모델링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강동구 내 첫 수직증축이다.
지난 1988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이뤄지면 기존 160가구에서 176가구로 증가한다. 늘어난 16가구는 일반분양을 통해 조합원 분담금을 약 15~20%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전용면적은 58㎡가 73㎡로, 69㎡가 84㎡로, 79㎡가 102㎡로 늘어나게 된다. 기존 지하 1층 주차장을 지하 3층까지 확대해 주차대수도 88대에서 182대로 확대된다.
특히 이 아파트에는 진도 6.5~7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와 진동을 흡수하는 댐퍼(Damper)를 주요 벽체에 시공하는 제진 기술이 도입된다. 쌍용건설은 내년 행위허가를 신청하고 2018년 상반기에 본격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한종 쌍용건설 상무는 "수직증축이 허용됨에 따라 아파트 리모델링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시공실적을 바탕으로 서울과 수도권의 수직증축 리모델링 수주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쌍용건설은 이미 수직증축 리모델링에 대한 기술력과 노하우, 수주실적을 통해 1인자로서 자리매김한 바 있다. 방배동, 당산동, 도곡동 예가를 준공했으며, 지난 2012년에는 2개층을 올린 밤섬 예가를 리모델링하기도 했다. 아울러 조합설립을 마친 오금동 아남, 둔촌동 현재, 수원 동신, 평촌 목련아파트 등 약 3200가구의 수주실적도 보유하고 있다.
문정우 기자 ayumygirl@etomato.com
◇쌍용건설이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한 둔촌 현대3차 현재 모습(왼쪽)과 수직증축 후 조감도. 자료/쌍용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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