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제너럴모터스(GM) 채권단이 30일(현지시간) 투표를 통해 채무조정안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1일로 예정된 GM의 파산보호 신청 및 이후 구조조정 절차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3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채권단의 54%는 272억달러 출자전환에 찬성했다. 당초 GM은 채권단에 272억 달러의 채무 탕감을 요청하면서 '새로운 GM'의 지분 10%를 주겠다고 제안했었지만 상당수 채권단이 반대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추가로 15%의 워런트 제공을 약속한 바 있다.
이날 채권단의 채무조정안 과반수 찬성과 더불어 앞서 전미자동차노조(UAW)가 GM과 합의를 이룬 점도 GM의 빠른 구조조정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29일 UAW와 GM은 퇴직자 건강보험기금에 대한 출연금을 삭감하고 노사간 노동협약을 조정하기로 합의했다.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UAW는 퇴직자 건강보험기금을 통해 17.5%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며, 추가 2.5%의 지분을 획득할 수 있는 워런트를 얻게 된다.
이밖에 독일 자회사 오펠은 캐나다 자동차부품업체 마그나에 매각하기로 결정됐고,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인 허머의 매각도 타결이 임박한 상태다.
GM의 파산보호 절차는 두 달에서 석 달이 걸릴 전망이다. 미 재무부는 '새로운 GM' 지분의 72%를 확보하며 대주주로 등극해 당분간 GM을 운영한다. 이 기간에 미 정부는 추가 300억달러 가량의 자금을 GM에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1일로 예정된 헨더슨 GM 최고경영자(CEO)의 기자회견에서 파산보호 관련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날 회견을 열고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보호 신청 배경과 관련한 설명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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