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공급 가뭄에 시달렸던 경기 안산에서 하반기에만 4000가구가 넘는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27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 하반기 경기 안산시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총 4119가구로 지난 2003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공급이 적었던 안산에서 건설사들이 올해 분양에 나서는 것은 많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공급이 적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산업단지 조성과 교통편의 시설 확충으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건설사들의 하반기 공급이 잇따를 계획이다.
안산은 지난달 기준 인구수가 70만3973명으로 경기도에서 6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다. 하지만 지난 2004년 이후 지난해까지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은 9143가구에 그쳤다.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구리, 광주, 동두천 등에 이어 9번째로 적은 물량이 공급됐다.
안산에는 소사~원시 복선전철(2018년 예정)과 신안산선(예정)이 들어설 예정이다. 부천 소사부터 안산 원시를 잇는 소사원시선과 서울역부터 안산 중앙역까지 연결되는 신안산선은 여의도와 서울역, 영등포 등 서울 접근성을 더욱 편리하게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내년에 중공 예정인 983만6000㎡ 규모의 시화멀티테크노밸리는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 등과 함께 안산의 배후수요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꾸준히 오르고 있는 아파트값도 건설사들의 안산 분양시장 공급을 서두르게 하는 요인이다.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안산 상록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5.73%로 경기도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2.16%에 그쳤다.
이처럼 개발호재에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분양물량에 대한 지역 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먼저
대우건설(047040)과
현대건설(000720)은 다음 달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에서 '안산메트로타운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가 들어설 석수골역세권 도시개발지역은 주거시설과 도서관, 상업시설, 2만1600㎡규모의 공원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소사~원시 복선전철 석수골역이 단지 내로 직접 연결돼 서울 및 인근도시로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된다. 영동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 진출입이 편리한 서안산IC가 가까워 서울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지하 4층~지상47층 10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59~84㎡의 아파트 1600가구와 전용면적 18~22㎡ 오피스텔 440실로 이뤄진 총 2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은 8월 중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에서 '안산메트로타운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사진/리얼투데이)
대우건설은 또 단원구 고잔동에서 '안산 센트럴 푸르지오'를 같은 달 분양할 예정이다. 도보로 약 500m 거리에 지하철 4호선 중앙역이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현재 사업이 추진중인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대표적 수혜단지로 꼽힌다. 단지 주변에 백화점, 대형마트, 영화관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으며, 초·중·고등학교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하 2층~지상 37층 7개동, 전용면적 84~115㎡ 990가구 규모로 일반분양은 540가구다.
롯데건설은 경기 안산 초지동 군자주공 5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초지동 롯데캐슬'을 오는 11월 분양한다. 총 469가구 중 일반분양분은 75가구다. 화랑역(가칭)이 개통되면 4호선 초지역과 함께 더블역세권을 형성하게 된다. 인근에 시민시장, 사회복지관 등 편의시설이 많아 주거환경이 좋고 반월공단이 가깝다.
현대건설은 단원구 고잔동에서 안산중앙주공1단지를 재건축해 힐스테이트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060가구 중 566가구가 일반 분양 예정이며, 4호선 중앙역과 가깝고, 단지 바로 앞에 편의시설들이 위치해 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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