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국 증시 급락 여파에 4개월래 최저치
WTI 1.6% 급락한 47.39달러
2015-07-28 07:47:20 2015-07-28 07:47:20
중국 증시 급락 소식에 국제유가가 4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사진=뉴시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75센트(1.6%) 떨어진 47.39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3월20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역시 1.15달러(2.1%) 하락한 53.4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역시 지난 3월2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이번달 들어서만 20%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공급 우위 장세에 대한 우려감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이날은 중국 상해 증시가 8.5% 급락했다는 소식이 국제유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이 세계 제2의 원유 소비국인만큼, 중국 경기가 둔화되면 원유 수요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수요는 늘어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미국 내 원유 공급이 4분기까지 하루당 1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는 국제유가가 3분기 말에는 45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달러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을 지적했다. 
 
타리프 자히르 타이체캐피탈어드바이저스 이사는 "현재로써 유가 상승을 이끌 요건이 없다"라며 "달러 약세에도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진 것은 유가의 펀더멘털이 얼마나 약한지를 나타내 준다"라고 평가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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