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최근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국내 비철금속 관련주도 상승세를 나타내며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고려아연은 지난 주말보다 1만6000원(11.27%) 오른 1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7년 11월 이후 최고가격이다.
동이나 동합금 등 소재사업을 하는 풍산도 11.26% 상승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이구산업(3.51%)과 대창공업(7.36%), 서원(10.71%)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외에도 스테인리스 업체인 BNG스틸(6.08%)과 황금에스티(3.88%) 등도 동반상승했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가 약세를 띄면 투자자들은 헤지(위험분산)를 위해 원자재를 사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세계 경기가 회복 국면으로 들어설 것이란 경제 분석이 곳곳에서 나오면서 원자재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대표적인 원자재지수로 꼽히는 CRB(Continuous Commodity Index)지수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19개 상품 가격을 추종하는 CRB지수는 지난해 7월3일 추락하기 시작, 지난 2월24일까지 약 7개월 동안 58% 미끄러졌지만, 이후 강한 반등세로 돌아섰다.
2월24일 7년 저점을 찍은 CRB지수는 이후 3개월여 동안 14% 상승했다. 이는 34년래 가장 빠른 상승 속도다.
또 텍사스산중질유(WTI)의 가격도 함께 상승세로 움직이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일본 니케이지수에서 철강이나 비철금속 업종의 주가 상승률도 3% 이상을 나타내는 등 아시아 증시에서도 비철금속 부문은 좋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은 하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관련주의 추세적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 내다본다.
양기인 대우증권 기업분석부장은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많이 풀린 상황에서 달러약세가 이어지고, 경기회복 징후가 보여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은 3월이 저점이었다고 판단된다"며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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