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출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 하반기 국제유가와 원자재가 상승, 환율 등 닥쳐올 악재에 대한 정부의 위기감이 심상치 않다는 반증이다.
윤 장관은 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환율이 떨어지고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등 수출을 둘러싼 주변 환경이 많이 변하고 있어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국제유가가 70달러에 육박하고, 원자재 가격도 상승세다. 여기다 원·달러 환율도 지속하락세여서 수출에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되자 체력을 회복해가고 있는 우리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 것이다.
따라서 그는 "지식경제부를 중심으로 하반기 수출여건을 점검하고 대책을 수립하라"며 "각 부처에서도 원자재 등 소관품목의 물가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윤 장관은 또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가 늘지 않아 국내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R&D와 설비투자를 촉진할 수 있도록 각 부처가 신경을 써달라"고 주문했다.
기업들의 현금자산을 쌓아두고도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각 부처가 나서서 설비투자를 유도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실제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의 투자는 올해 1분기 14조373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의 19조 929억원보다 24.72%나 감소했다. 반면 1분기 현금성 자산은 33조4145억원으로 지난해 말 30조8276억원보다 8.39% 증가했다.
최근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는 정부 통계에 대해서도 윤 장관은 "정부 발표 통계가 국민 체감지수와 큰 차이를 보여 전반적인 신뢰가 낮아지고 있다"며 "통계청은 현장 조사원의 전문성을 높이고 보조통계 등을 활성화해 통계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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