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미국의 첫 금리 인상 시기다. 이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 투자자들은 오는 7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7월 고용지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직업 박람회
(사진=로이터통신)
30일(현지시간) 인터네셔널비즈니스타임즈(IBT)에 따르면 미국의 노동부가 발표하는 7월 고용지표에서 비농업부문 고용자는 21만5000명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수치인 22만3000명에는 못 미치는 것이지만 20만명이 넘는 양호한 수치다.
실업률은 지난달과 같은 5.3%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기 이후 10%까지 올랐던 미국의 실업률은 꾸준히 낮아져 지난달 5년8개월 만에 최저치인 5.3%까지 떨어진 상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역시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7월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7000건으로 전문가 예상치였던 27만건보다 우수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최근 21주 연속 30만건을 하회하고 있어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미국 고용시장이 탄탄한 회복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역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국의 고용 시장에 대해 기존 입장보다 더욱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다.
연준은 "일자리가 견고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실업률이 감소하는 등 노동시장이 계속해서 향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만약 7월 고용지표가 발표된다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다만 IBT는 임금 상승률과 노동활동참여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7월 평균 시간당 소득은 0.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역사적인 수준에서 매우 낮다.
노동활동참여율 역시 지난 6월 62.6%에 그치며 197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만약 임금 상승률과 노동활동참가율이 부진하게 나온다면, 헤드라인 수치 개선에도 불구하고 고용의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해석돼 연준의 고민은 다소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니퍼 리 BMO캐피탈마켓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상 시기에 있어 7월과 8월 고용지표가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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