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구치소 편의 청탁사건과 관련해 대한항공 본사 부속의원을 31일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 최성환)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에 있는 대한항공 본사에 있는 부속 의원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조 전 부사장의 진료기록부를 확보했으며 구치소 편의 청탁 과정에서 이 진료기록이 사용됐는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이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됐을 당시 인맥을 동원해 조 전 부사장에게 편의를 봐주겠다고 접근해 대가를 얻어낸 브로커 염모(51)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염씨는 그 대가로 조 전 부사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난 지난 5월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진렌터카 정비용역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구속된 염씨를 상대로 청탁 내용과 대상, 구치소 관계자 등이 연루됐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 5월22일 '땅콩회항' 사건 항소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석방된 뒤 서울법원종합청사를 나서고 있다.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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