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월 제조업 경기 5개월래 최악
제조업 PMI 50.5…기대 이하
경기둔화 추세 심화 우려
2015-08-02 10:48:56 2015-08-02 10:48:56
중국 제조업 경기의 회복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과 물류구매연합회(CFLP)가 집계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0을 기록했다. 직전월 수치와 예상치인 50.2에 미치지 못했으며 5개월래 최저 수치다.
 
제조업 PMI는 연초 50을 하회해 위축 국면에 진입했으나 국가 부양책에 힘입어 지난 3월 기준치 50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후 5개월 연속 회복 속도는 둔화되고 있는 국면이다.
 
PMI가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을 하회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국가통계국은 이달 지수 하락의 원인에 대해 폭염과 폭우로 공장 생산 가동에 차질을 빚었으며 유가 등 상품 가격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된 것이 제조업 생산에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6~8월 제조업 경기가 통상적으로 비수기인 점 역시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자오 칭헤 중국 국가통계국 이코노미스트는 “지표 하락은 동부와 남부 지역의 날씨 등의 문제 때문”이라며 “일시적인 부진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 제조업 경기의 회복 속도가 상당히 부진하다는 평가다. 지난달 발표된 7월 차이신 제조업 PMI 예비치는 15개월래 최저치인 48.2를 기록했다.
 
이 같은 제조업 경기의 부진이 경제 경착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JP모건체이스는 전반적인 중국 경제가 여전히,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가까스로 7.0%를 유지했으나 3분기에는 이를 하회할 가능성도 언급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제조업 지표 부진이 경기 악화로 확산되진 않을 것이란 의견도 제기됐다. 노무라 증권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해 보이나 경제위기 시나리오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정부의 추가 부양책 시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정부의 연간 성장률 목표(7.0%)에 부합하기 위한 부양 조치가 시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체이스 주 해빙 이코노미스트는 “경기를 지원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꾸준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중국 장쑤성의 롄윈강 탐소 섬유 공장의 직원이 부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신화)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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