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중화권을 겨냥한 '서울시 관광객 몰이' 총력전에 본격 나섰다.
박 시장은 2일 오후 3시(현지 시간)부터 Miss A 소속 페이, 지아와 함께 중국 광저우의 명동으로 불리는 베이징루 보행전용로에서 서울을 홍보했다. 페이와 지아는 모두 중화권 출신 한류스타로 중국 SNS 웨이보 팔로워 수만 각각 100만명이 넘는다.
박 시장은 이날 플래시몹 공연이 끝난 뒤 간단한 중국어 인사와 함께 "서울시는 광저우와 함께 매력과 활기가 넘치는 도시"라며 "서울에는 다양한 행사와 축제가 마련되어 있다. 지금이 가장 관광하기 좋은 시기이다. 우리는 여러분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과 페이, 지아 그리고 현지 공연단으로 구성된 100여명 규모의 K-POP커버댄스단은 이날 '서울관광, 지금 이때다'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서울 홍보에 나서 광저우 시민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공연단은 'Growl_EXO' 등 중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스타 그룹 댄스곡 7곡에 맞춰 댄스공연을 펼쳤다. 공연 후 박 시장은 페이, 지아, 순방단과 함께 600m를 걸으며 현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거리 홍보에 나섰다.
박 시장은 '서울관광, 지금 이때다' 로고가 새겨진 부채 4000개와 각종 서울 관광정보를 담은 황금색 봉투 4000개를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서울 관광 홍보에 전력했다.
또 거리 홍보에 초청받은 광저우 시민 150여명과 함께 퀴즈쇼와 한류스타 포토타임을 가지며 분위기를 달궜다. 서울시는 이날 광저우 현지에서 퓨전카페 '오시오'를 설치하고 '1일카페 서울데이'를 운영했다. 오시오는 서울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한양도성과 DDP, 세빛섬, 남산타워 이미지로 실내를 꾸몄다.
박 시장과 함께 순방길에 오른 김의승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메르스로 반토막 난 서울 관광시장을 중국 국경절인 10월 초까지 정상 회복한다는 목표로 광저우뿐 아니라 베이징에서도 2차 거리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중국 관광객의 발길을 서울로 되돌리기 위해 다각도의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플래시몹 공연 등에는 수만은 인파가 몰렸으며 아프리카TV와 유튜브, 라이브 서울 등을 통해 국내외에 실시간 생중계됐다. 현장 공연 동영상은 중국 SNS '웨이보', 중국판 유튜브인 '유쿠'에도 업로드됐다. 박 시장은 이날부터 사흘 일정으로 서울관광 홍보를 위해 중국을 순방 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중국 광저우에서 플래시몹 공연이 끝난 뒤 서울시를 홍보하고 있다.사진/라이브서울 영생 캡쳐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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