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086280)가 2분기 현대·기아차의 해상 운송량 감소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주역인 해외물류 부문이 이번에는 부진한 실적의 주인공이 됐다.
현대글로비스는 3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7013억원, 영업이익 158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5.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4.6% 감소한 112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요 사업 중 국내물류, CKD(반조립제품), 중고차 경매, 기타유통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선방한 반면 해외물류 사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전체 매출 중 42%를 차지하는 해외물류 사업의 부진으로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악화했다.
2분기 해외물류와 완성차 해상운송 부문 매출은 각각 0.6%, 5.7% 줄었다. 현대·기아차 수출물량이 0.7%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벌크선 부문은 벌크운임 약세로 인해 매출액이 3.2% 감소했다.
반면 국내물류는 내수 차량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2%, 전분기 대비 14.5% 증가하면서 매출액은 8.1% 늘었다.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하는 CKD 부문은 미국 조지아, 체코 등 해외공장의 생산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6.1% 매출이 늘었다. 같은 기간 중고차는 출품 및 낙찰대수가 증가하면서 10.5%, 기타유통 부문은 비철금속 트레이딩 물량 증가로 15.7% 매출이 증가했다.
자료/현대글로비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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