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中, 증시에 1440억달러 투입…추가 부양 여력 충분"
2015-08-07 13:38:31 2015-08-07 13:38:31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을 위해 약 170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증시 부양을 위한 자금 여력이 여전히 크다며 단기간에는 아니더라고 연내 추가 유동성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다고 내다봤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중국 정부가 지난 6월 고점 대비 32% 폭락한 상하이종합지수를 부양하기 위해 투입한 자금이 지난달 기준 약 1440억달러(168조4170억원)에 이른다고 골드만삭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중국 증시 전체 시가총액의 약 1.6%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한 해 동안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150% 상승했다. 6월 중순 이후에는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지난달 27일에는 하루 동안에 7% 넘게 하락한 블랙먼데이를 보냈다.
 
최근까지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부양책 효과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추가적인 부양 기조 역시 기대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중국증권금융공사(CSFC)와 언론 매체를 통해 추정한 정부의 부양 자금이 대략 3220억달러(376조원)로 추정된다며 현재까지 투입한 자금은 이에 절반도 미치지 않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단기간 내에 추가 부양책이 시행될 가능성은 적으나 향후 유동성 정책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리우 쳉지 골드만삭스 그룹 분석가는 “중국 정부가 시장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는 우려는 다소 과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상당한 금액을 빠른 시일 내에 투입했다”며 “현재 지수가 불안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장세에서 부양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산둥성 린이의 한 은행에 직원이 위안화 지폐를 세고 있다. (사진=뉴시스·신화)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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