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선 위협받는 코스피…"FOMC 전엔 보수적 투자해야"
2015-08-09 12:00:00 2015-08-09 12:00:00
코스피가 2010선까지 밀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Fed) 금리인상 우려에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봐야 된다고 조언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2010.23에 지난 주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7일에는 장 중 200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2주 연속 내림세다.
 
코스피의 하락세는 9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FOMC에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불안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수급도 좋지 않다. 지난 6월부터 지난 7일까지 외국인은 2조800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1조2900억원 매도우위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이 불안요소로 작용했고 국내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안좋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2000포인트 전후로 반등이 나올 수는 있겠지만 저점은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들어 수급적으로 안 좋아진 부분이 많이 있다"며 "그동안 버텨줬던 자동차와 화학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시장이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도 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3분기 실적 전망치도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3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컨세서스는 지난 7일 33조4627억원이다. 지난 6월 추정치는 35조5598억원이었으며 지난달에는 34조1841억원이다. 즉 6월 대비 5.89% 감소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박석현 연구원은 “시장이 어느정도 안정을 찾을 때 까지는 보수적으로 봐야할 것 같다”며 “9월 FOMC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반등이 나오더라도 단기매매 같은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반영됐지만 이는 선반영 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가 반등하고 있고 코스피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수준으로 내려간 만큼 투자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은 주식시장이 중요한 분기점에 온 것으로 보이는데 국제 유가의 가격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40달러 초반에서 반등하면 글로벌 투자심리 개선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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