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쓰촨 대지진 참사를 겪었던 리샤오링(10살)은 아시아나항공의 승무원 체험 행사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마술 도구를 다루기도 하고, 승무원들이 보여주는 마술에 신기한 듯 환한 미소를 지었다.
1년전 참사로 사랑하는 이들을 잃었지만, 구김 없는 밝은 미소였다.
체험행사가 끝난 후 리샤오링은 “너무 즐거웠다”며 “한국에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이 9일 중국 쓰촨성 대지진 1주년을 추모해 쓰촨성 어린이 24명을 초청해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지난 7일 방한해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제주도를 관광했고, 이날 아시아나 승무원 교육프로그램을 체험했으며, 앞으로 경복궁과 국립민속박물관 등도 방문한 뒤 10일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비행기를 몰고 하늘을 나르는 꿈을 지니게 된 어린이도 있었다.
비행기 기장들의 훈련 시뮬레이터 체험을 마친 위앙허(13살)는 “한국에 오면서 처음 비행기를 타봤다”며 “진짜처럼 비행기를 조종하는 걸 해보니 나중에 커서 꼭 훌륭한 기장이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어려운 상황을 겪었던 어린이들을 위로하고, 동시에 앞으로 한중 양국 교류의 주축이 될 중국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한국 문화관광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며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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