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슈틸리케호의 차세대 에이스로 급부상한 이재성(23·전북)이 박지성과 이청용을 닮는 선수가 되고자 더욱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대표팀은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끝난 동아시안컵에서 중국(2일, 2-0), 일본(5일, 1-1), 북한(9일 0-0)을 상대로 1승2무를 기록하며 2008년 이후 7년 만에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단연 이재성이었다. 이재성은 세 경기 모두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대한민국의 동아시안컵 우승의 주된 원동력이 됐다. 특히 중국전에서 그는 김승대의 선취골을 돕고 이종호의 쐐기골에 시발점 역할을 하며 승리의 주역으로 도약했다.
축구 팬들은 물오른 축구 감각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그라운드를 가볍게 뛰어다닌 그의 활약에 '박지성과 이청용을 더한 선수'라는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귀국한 이재성은 이같은 반응에 대해 "선수로서 그런 부분을 닮아가겠다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기분은 좋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자세히 보면 더 보완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완할 점에 대해 마무리 패스와 마무리 슈팅을 꼽기도 했다. 또 가장 어렵게 느낀 경기에 대해서는 "마지막 북한전에서 골이 안났고, 자력우승 해야한다는 조급함이 있어 어려웠던 것 같다"며 북한전을 거명했다.
또한 그는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그가 에이스로 멋지에 활약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가기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잘 됐다"면서 "해외파가 와야 알겠지만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재성은 귀국 당일인 이날 생일을 맞이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재성은 "모든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가 한 마음이 돼 뛰어줘서 우승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인천=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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