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이번 대회를 통해 슈틸리케호 주요 선수로 부상한 김승대(24·포항)가 유럽파와의 경쟁도 자신있다며 앞으로 더욱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대표팀은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끝난 동아시안컵에서 중국(2일, 2-0), 일본(5일, 1-1), 북한(9일 0-0)을 상대로 1승2무를 기록하며 2008년 이후 7년 만에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K리거가 주축인 이번 대표팀 선수 중에서 김승대의 맹활약은 특히 돋보였다. 그의 A매치 첫 경기인 중국전에서 쐐기골을 넣었고 북한전에서도 그라운드를 활발하게 뛰었다.
김승대는 "잘 하려는 식의 생각은 하지 않았다. 팀 승리가 중요했다.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보여줘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동료들이 많이 도와줘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흐뭇하지만 동시에 부담감과 책임감이 생겼다"며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스스로 보기에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그는 K리그서 만회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승대는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다. 확실하게 내 능력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남은 8~9월 K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분명 더 좋은 기회가 올 것이다. 다시 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K리그로 돌아가서 열심히 준비를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유럽파와 경쟁해야 할 앞으로의 A매치에 대해 그는 "유럽파 선수들이 경험도 많고 활동량이 많아 아무래도 경쟁에서 K리그 선수들이 위축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K리그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고 다음 기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인천=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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