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등 혐의를 받고 있는 동양종합건설 전 대표이자 최대주주인 배성로 영남일보 회장이 12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이날 오전 8시 배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배 회장을 상대로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 등과 유착해 공사 수주 특혜를 받는 대가로 금품을 전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그동안 검찰은 동양종합건설이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일관제철소 사업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정 전 부회장이 수십억원의 특혜를 제공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검찰은 지난달 3일 동양종합건설의 포항 본사와 계열사 등 6곳, 배 회장의 집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후 관련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의혹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동양종합건설에 특혜를 준 혐의로 재청구된 정 전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또다시 기각되면서 현재 포스코건설 수사는 순조롭지 못한 상황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3일 정 전 부회장에 대해 동양종합건설에 특혜를 준 배임 혐의를 더해 영장을 재청구했지만, 법원은 "추가된 범죄 혐의의 소명 정도, 영장 기각 이후 보완 수사 및 심문결과 등을 종합하면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이를 기각했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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