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기업인 사면 대환영…"경제 활력 노력"
2015-08-13 13:38:09 2015-08-13 13:38:09
(왼쪽부터)SK 본사와 한화 건물. 사진/ 뉴시스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재계가 기업인 사면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13일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서민 생계형 형사범, 중소·영세 상공인을 포함한 경제인, 불우 수형자 등 총 6527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주요 경제인 중에는 최태원 SK(003600)그룹 회장과 김현중 한화(000880)그룹 부회장, 홍동옥 한화그룹 여천NCC 대표이사 등 14명만 포함됐다. 당초 사면 대상으로 거론됐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그룹 수석 부회장, 구본상 LIG넥스원 전 부회장 등은 제외됐다.
 
김현웅 법무장관은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 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절제된 사면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명확한 기준과 원칙에 따라 민생 사면과 경제인 사면을 실시했다"며 "경제인의 경우 최근 형 확정자, 형 집행율이 부족한 자, 현 정부 출범 후 비리사범, 벌금 및 추징금 미납자 등은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기대보다 규모가 줄긴 했지만 재계는 정부가 경제인 사면을 단행한 것에 대해 반기는 기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논평을 내고 "대통령이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경제인들에 대한 특별사면과 특별복권이라는 용단을 내린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계는 이를 경제 살리기와 국민통합에 경제계가 앞장서 달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국가 경제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경련은 또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투자 활성화와 청년고용 확대 등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매진함으로써 경제가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특별사면을 계기로 경제계는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더 매진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대한상공회의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사면을 계기로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과 상생협력을 통한 국민대통합이 촉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상의는 이어 "기업들은 지난 70년의 압축성장 과정에서 높아진 경제적 지위만큼 사회적 신뢰를 얻으려는 노력이 부족했음을 반성하고, 경제인 사면의 뜻을 살려 선진적 기업문화를 뿌리깊게 정착시켜 모범적인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가의 미래번영을 이어가기 위한 중장기 구조개혁과 기초체력 회복을 위해 경제계에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재계는 그간 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기업인 사면과 가석방을 꾸준히 요청해왔다. 재계는 지난 7월 전경련회관에서 긴급 성명을 내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적 역량 결집을 위해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기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촉구했다.
  
박용만 회장도 지난달 22일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인이라고 사면대상에서 빠진다면 그건 역차별"이라며 "최태원 회장, 김승연 회장에게 기회를 줘서 (모범적 기업이 될 수 있도록)간곡하게 소청을 드린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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