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최근 롯데그룹 사태로 불거진 재벌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벌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에는 ‘재벌 저격수’로 불리는 박영선 의원을 임명했다.
새정치연합은 17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재벌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김영록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최근 노동시장 개혁과 재벌개혁이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여야가 주도권 확보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당내에서 재벌개혁을 위한 경제민주화 시즌2 공개토론회에서 특위 설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박 의원은 그간 우호세력 확보를 위한 목적으로 자사주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금지하는 ‘상법 개정안’, 기업 합병에 따른 주주의 매수청구권 가격을 산정할 때 2개월간의 주가를 기준으로 평가하도록 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등을 발의하며 ‘재벌 저격수’로 불려왔다.
또한 박 의원은 같은 당의 이종걸 원내대표와 함께 ‘삼성 저격수’로 통한다. 지난 2월 불법 취득한 주식을 통해 얻은 시세 차익을 환수하는 ‘이학수법’(특정재산범죄수익 등의 환수 및 피해구제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는 1999년 삼성 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행을 통한 이재용·이부진·이서현 3남매의 부당이득을 환수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특위는 앞으로 박 의원이 임명하는 10~20명의 위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향후 특위에서 재벌 지배구조 개선, 재벌 부당 하도급 등 재벌개혁 관련 사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새정치민주연합은 17일 최근 롯데그룹 사태로 불거진 재벌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벌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에는 ‘재벌 저격수’로 불리는 박영선 의원을 임명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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