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전날 6% 폭락에 이어 오전장에 3% 넘게 내렸으나 오후장 들어 1%넘게 반등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탔다.
19일(현지시간)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보다 45.95포인트(1.23%) 오른 3794.1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오전 장에 2% 이상 하락해 3630포인트선까지 내려 앉았다.
전문가들은 중국 국유기업의 개혁이 임박한 데다가 지난주 위안화 평가 절하에 이어 전날 1200억 위안 규모의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발행해 유동성 정책을 발표하는 등 향후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오전장을 하락으로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또, 최근 발표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매도를 부르는 요인이다. 중국 제조, 산업재 섹터의 기업들의 경우 6월 순이익이 전월 보다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오후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장 마감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다시 시장에 개입할 것이란 기대감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는 상승으로 돌아섰다. 전날 형성됐던 중국 당국의 부양책이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완화되며 반등을 이끈 것이다.
오전 장에 3% 이상 내렸던 중국은행과 중국농업은행이 1.4%, 1.1% 각각 낙폭을 줄여 마감했다. 오전 장에 1% 넘게 밀렸던 국전전력은 오후장 들어 2% 가까운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고, 중국유한공사(10.00%), 매안길상(8.00%), 신화에너지(9.98%)도 오후장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중국 증시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3700선을 이탈했다. 한 투자자가 베이징 증권 거래소의 전광판 앞에 서있다. (사진=로이터)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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