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판교점 오픈 "내년 8000억원 매출 목표"
영업면적 수도권 최대 규모…900여개 브랜드 입점
2015-08-20 13:27:45 2015-08-20 13:37:57
현대백화점은 오는 2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15번째 점포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오픈한다고 20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영업면적 수도권 최대 ▲뛰어난 교통 접근성 ▲국내 최대 식품관 운영 ▲ 인지도 높은 국내외 브랜드 900여개 입점 ▲스마트 쇼핑 시스템 등을 바탕으로 분당·용인지역은 물론, 서울 강남권과 경기 남부권(안양·수원·여주·평택) 전역을 커버하는 광역형 백화점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판교점의 압도적인 하드웨어와 MD 경쟁력, 그리고 문화와 예술을 접목한 마케팅을 통해 기존 백화점과 차원이 다른 새로운 쇼핑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분당·용인 상권뿐 아니라 서울 강남권과 안양·수원·동탄 등 경기 남부 전역으로 상권을 넓혀 쇼핑과 문화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수도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판교점은 총 투자비 9200억원이 투입된 대형 점포로, 오픈에 따른 직·간접적 고용인원만 3000명에 달한다. 지하 6층~지상 10층으로 구성됐으며, 연면적 23만7035㎡(약 7만1703평), 영업면적 9만2578㎡(약 2만8005평) 규모다. 영업면적은 수도권에 있는 백화점 중 가장 크다는게 현대백화점의 설명이다. 주차장은 지하 2~6층에 위치해 있고, 총 2254대를 주차할 수 있다.
 
판교점이 들어서는 판교지역은 수도권 남부 핵심 상권으로, 서울 강남권은 물론 경기 남부권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경부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분당-내곡 도시고속화도로, 분당-수서 도시고속화도로와 인접해 있어 서울 강남권에서 차로 15분내에 도착할 수 있고, 안양·용인·수원 등 경기 남부권에선 30~40분 정도면 접근이 가능하다. 또 신분당선 판교역세권 내에 위치해 서울 강남역에서 13분만에 접근이 가능하다.
 
현대백화점 측은 입지적 강점과 편리한 교통망을 통해 1~2차 상권인 성남(인구 98만명 거주)·용인(94만명 거주) 외에 반경 20km 내에 있는 서울 강남지역과 안양·의왕(77만명 거주)·광주(29만명 거주)·수원(115만명 거주)·동탄(10만명 거주) 등 3차 상권 고객까지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개점 첫해인 2016년 매출 8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판교점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관(1만3860㎡)이 들어선다. 기존 국내 최대 식품관인 신세계 센텀시티(8600㎡) 보다 1.6배 큰 규모로, 축구장(7140㎡) 2개를 합친 것과 유사한 수준이다. 특히 '현대식품관'이란 BI도 판교점에 처음 적용했다.
 
황해연 현대백화점 판교점장(전무)은 "백화점 식품관은 불황에도 두 자리 수 이상의 매출 신장세에, 연관 구매율까지 높아 백화점에서 효자 상품군"이라며 "식품관을 전략 MD로 육성해 판교점 전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 점장은 "특히 판교 지역은 상권 내 고객들의 소득 수준이 높고 구매력이 커 프리미엄 식품에 대한 니즈가 크다"고 덧붙였다.
 
판교점 식품관에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식자재 브랜드 '이탈리(EATALY)'가 입점해 있다. 국내 1호점인 이탈리 판교점(1930㎡)은 디저트와 델리를 맛볼 수 있는 '그랑바(GRAN BAR)'와 정통 이탈리안 음식이 제공되는 '리스토란테(RISTORANTE)'로 구성된다. 이탈리아 빵, 올리브오일, 와인 등 1000여개 아이템도 판매한다.
 
이와 함께 식품관에는 글로벌 디저트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한다. 유명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를 통해 유명세를 탄 컵케이크 전문점 '매그놀리아'와 뉴욕 브런치 카페 '사라베스 키친', 덴마크의 대표 음료 체인점 '조앤더주스'도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이밖에 이태원 경리단길 맛집 '연화방', '마스터키친', 대구의 명물 베이커리 '삼송빵집'도 판교점에 매장을 열며, 100% 유기농 농산물 코너와 갑각류 전문 매장(크랩 스토어), 연어 델리 매장 등 '뉴 그로서리 편집숍'도 선보인다.
 
판교점에 입점하는 브랜드(식품 포함)는 총 900여개로, 15개 현대백화점 점포 중 브랜드 수가 가장 많다.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페라가모, 까르띠에 등 총 83개 해외명품 브랜드가 입점한다.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멀버리, 발리 등 46개 해외명품 브랜드는 경기 남부 상권에 처음 선보이며, 프랑스 의류·잡화 브랜드 '이치아더'와 프랑스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로프트 디자인 바이(Loft design by)', 이태리 여성복 브랜드 '울트라시크'·'컬렉션프리베', 세계 3대 침대 브랜드 '사보이어(영국)' 등 37개 브랜드는 국내 최초로 입점한다.
 
1층에는 IWC, 테그호이어, 제니스, 브라이틀링, 오메가 등 7개 해외 럭셔리 워치 브랜드를 모아 별도 존(Zone)을 운영한다.
 
5층에는 백화점 업계 최초로 층 전체 테마를 '가족'으로 한 '패밀리'층을 선보인다. 가족 단위 고객이 한 층에서 쇼핑·여가·문화·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스포츠·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유명 맛집 등이 들어선다.
 
판교점에는 고객들의 편리한 쇼핑을 돕기 위한 스마트 쇼핑 시스템도 선보인다. 특히 '안내·설명(도슨트)' 기능을 탑재한 인공지능 로봇이 고객들을 맞이한다. 식품관 주변을 오가며 입점된 식품 브랜드와 매장 위치, 메뉴 추천 등을 설명해준다. '스마트 컨시어지(개인 비서)' 서비스로, 업계에선 처음으로 선보여진다.
 
또 만 12세 이하 자녀를 둔 현대백화점 고객(i-CLUB 회원)에게 미아방지용 '스마트 밴드'를 나눠준다. 블루투스를 통해 매장 안에서 자녀가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면 경고음이 울리고, 부모의 휴대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가족 단위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위해 유모차 150대를 대여하고, 카트 소독기와 유사한 '램프형 유모차 살균 소독기'도 매장 내에 별도로 설치된다. 아울러 유아휴게실(7층) 안에 가족 모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패밀리 라운지' 공간도 만들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체험형 매장과 라이프스타일숍도 눈길을 끈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백화점 최초로 매장 안에 '아동 전용 클라이밍 체험장'을 만들었다. 8m 벽면을 활용해 아이들이 자유롭게 클라이밍을 하고, 전문강사의 교습도 받을 수 있다.
 
판교점은 가족단위 고객을 대상으로 문화와 예술이 접목된 복합문화공간도 선보인다. 먼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어린이책미술관(1914㎡)'을 연다. 백화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갤러리와 달리, 어린이 대상 미술 교육과 책 관련 각종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수도권 최대 규모의 문화센터(1590㎡)도 들어선다. 강의실은 총 12개로, 강좌별로 전용 강의실을 마련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판교점 오픈을 기념해 오는 23일까지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200억원 규모의 '그랜드 오픈 축하 해외패션 대전'을 진행한다. 에트로, 멀버리, 막스마라 등 40여개의 해외패션 브랜드가 참여하며, 최초 판매가 대비 70% 할인 판매한다.
 
같은 기간 3층 특별행사장에선 50억원 규모의 '레드 란제리 페스티벌'도 연다. 비너스, 비비안, 바바라, 와코루, 트라이엄프 등 5대 란제리 브랜드 이월 상품을 최대 80% 할인해 판매한다. 또 올 봄·여름 인기 선글라스를 20~60% 할인 판매하는 '2015 선글라스 클리어런스 세일'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전경.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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