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24~28일) 뉴욕증시는 변동성 높은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국의 2분기 성장률 지표에 따른 금리 인상 힌트에 주목하는 한편 중국 증시의 반등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주 3대 지수는 올해 들어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나흘 연속 내리며 주간단위로 5.82% 하락했다. 2011년 9월19~23일 한 주간 6.4% 내린 이후로 가장 큰 낙폭이었다. S&P500지수는 5.77% 내렸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78% 하락했다.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감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매도 움직임이 두드러진 것이다. 21일(현지시간) 발표된 중국 제조업 지표가 6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경제 침체 우려가 커졌고 이날 상하이지수는 전날 보다 4.27% 내린 3507.74포인트로 마감했다. 중국 증시의 주간 하락폭은 11.54%로 집계됐다.
아울러 지난 19일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서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분명한 신호가 없어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27일 발표될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에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GDP 잠정치가 3.0~3.2%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예상치 부합 여부에 따라 금리 인상 시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밖에 주목할 만한 지표로는 미국의 7월 신규주택판매와 8월 소비자신뢰지수(25일), 8월 소비자심리지수(28일) 발표가 자리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소비지표가 부진했다며 일시적인 흐름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물가를 제외하고는 최근 주택 등의 지표가 견조하게 회복하고 있어 8월 소비 지표도 시장 기대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국 증시 반등 여부 역시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다. 로이터는 지난 7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의원이 ‘유가 감소와 중국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글로벌 경제의 파급 효과’를 우려한 가운데 중국 증시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경우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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