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그 동안 가벼운만큼 잘 올랐던 중소형주펀드의 강세는 좀더 이어질 것이라며 당분간 중소형주로 수익을 추구하는게 좋다는 의견이 나왔다.
17일 김혜준 대우증권 펀드연구원은" 지난 3월 이후 지수 반등구간에서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지수가 대형주보다 수익률이 우수했다"며 "이에 따라 관련펀드도 뛰어난 성적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실제로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중소형주 및 코스닥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하이중소형주플러스', '동양중소형고배당', '알리안츠Best중소형'이 50%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이 같은 강세는 최근 극단적인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아지고 실적개선에 따른 기업가치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중소형종목의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소형주는 변동성이 큰 만큼 개인투자자가 개별 종목에 직접 투자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중소형주의 경우 기업을 평가하기 위한 정보와 분석자료가 대형주에 비해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스닥 시장은 연초 이후 57.9% 상승했지만 이 가운데 36개 기업이 상장폐지됐다는 점은 중소형주에 제한된 정보만을 이용해 투자에 접근하면 수익은 고사하고 투자의 안정성까지 해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에 김 연구원은 "전문투자자가 아니면 정보 접근에 한계가 있는 만큼 개인투자자는 개별주식투자보다 펀드로 중소형주에 접근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국내에 설정된 중소형주펀드는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펀드가 10개 내외정도로 특화된 펀드가 많지 않다.
유형별로는 중소형성장형과 가치형이 있는데 국내에는 주로 가치형이 많은 편. 이는 대형주에 비해 위험이 크기 때문에 비교적 보수적인 접근을 통해 중소형주를 선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연구원은 "중소형주펀드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개별 펀드의 특성을 파악한 뒤 자신에게 적합한 펀드를 선별해야 한다"며 " 당분간 투자분위기가 개선되고 있어 중소형주로 수익을 추구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중기적으로 경기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시장 불안요인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4분기부터는 분할매도 전략을 이용해 수익을 실현하는게 좋다고 그는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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