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업계 "외국인근로자 인건비 체계화 시급"
2015-08-24 16:53:55 2015-08-24 16:54:03
[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중소기업들의 외국인력 지원확대와 인건비 체계 마련 등의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 제조업체 774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외국인력 신청 및 활용 애로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중 74.9%가 내국인근로자를 구하지 못해서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소제조업체들의 임금체계 및 생산성 개선은 열악한 상황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근로자 1인당 인건비 수준은 최저임금(기본급) 기준으로는 117만원으로 동일하지만, 숙식비 등의 간접 인건비와 잔업수당 등을 포함한 합계 인건비에서는 내국인근로자 160만2000원보다 많은 192만1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숙박비와 관리비 등의 간접 인건비 추가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숙식비 등 현물급여를 최저임금에 포함하는 등의 임금체계 개편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대다수 중소기업은 외국인근로자 생산성이 내국인근로자에 비해 낮은 것으로 응답해 외국인력 제도개선이 시급한 것을 나타났다. 응답 업체들은 외국인근로자의 무분별한 사업장 변경을 제한하고 사업장내에서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외국인근로자 선발과정에서 한국어능력시험을 강화해 줄 것 등을 요구했다.
 
이외에도 중소기업이 올해 상반기 외국인근로자를 신청한 결과 74.2%가 신청한 인원만큼 배정받았으나, 나머지 25.8%는 신청인원보다 적게 배정받거나 아예 배정받지 못한 것으로 응답했다.
 
외국인력 수요가 많음에도 원하는 만큼의 인력을 배정받지 못한 전통·뿌리기업 및 지방소재기업 등은 인력난을 지속적으로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인력수요를 감안한 적절한 배정' 또는 '외국인력 도입인원 확대' 등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전경.(사진/중소기업중앙회)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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