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벌어짐 현상 등 새 5만원권 지폐에 대한 내구력 논란이 지폐 발행 하루도 채 지나기 전에 불거져 나오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은 "5만원권의 '입체형 부분 노출 은선' 부위를 아래를 양 손으로 잡고 살짝 뒤틀면 지폐와 지폐 사이에 벌어짐이 생긴다"는 지적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이처럼 벌어짐 현상이 나타난 '입체형 부분노출 은선'은 위폐 감별을 위해 국내 지폐에 처음 적용된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5만원권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걸림 현상 등 오작동이 일어킬 수도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화폐 내구력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가열된 것이다.
이내황 한은 발권국장은 기자설명회를 자청한 자리에서 "이미 벌어짐 현상을 알고 있었지만 조폐공사에서 3회의 정밀한 테스트를 거친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같은 방식을 적용한 멕시코나 스웨덴의 화폐의 경우 한번도 현금지급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국장은 "물리적으로 벌어짐을 만드는 등 고의로 훼손된 지폐라면 (현금자동지급기에) 안 걸릴게 어딨겠냐, 그럴 경우에는 그 5만원권은 폐기할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 지폐 걸림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음을 인정했다.
지폐걸림 현상이 발생한 화폐 교환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 국장은 "발권 책임을 가진 주체로서 적극 교환해 주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은은 향후 조폐공사와 논의해 지폐 벌어짐 현상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국장과 동행한 이승윤 발권부국장은 "지폐가 벌이진 상태에서 지급이 되는지 실험해보지는 못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조폐공사에 의뢰해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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