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 36.3억弗 흑자(상보)
4개월 연속 흑자..흑자폭 두달째 감소
"6월 경상수지 흑자 30억 달러 넘을 것"
올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 200억 달러 전망
2009-06-26 10:16:28 2009-06-26 16:14:09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지난달 경상수지가 36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42억5000만달러에 이어 4개월 연속 흑자세를 이어갔지만 흑자 규모는 두 달째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09년 5월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36억3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그러나 흑자 규모는 3월 사상 최대 규모인 66억5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4월에는 42억5천000만달러로 감소했고 지난달에는 36억3000만달러로 줄어들어 2개월째 감소했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상품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지속하고 소득수지도 흑자로 돌아섰지만 서비스수지 적자가 확대되고 경상이전수지도 적자로 전환됨에 따라 흑자규모가 전월보다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는 50억2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 61억3000만달러의 흑자를 이어갔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와 기타서비스수지의 적자가 늘어나고 운수수지 흑자는 줄어듦에 따라 적자규모가 전월의 11억

1000만달러에서 14억7000만달러로 소폭 확대됐다.

 

소득수지는 계절적 요인 등으로 전월중 크게 늘어났던 대외 배당금 지급이 큰 폭 감소하면서 전월의 8억6000만달러 적자에서 3억60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경상이전수지는 원화가치 절상 등을 배경으로 송금수지 적자가 전월보다 확대되면서 전월의 8000만달러 흑자에서 2억8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한편 자본수지는 유입초 규모가 전월의 21억6000만달러에서 67억2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직접투자수지는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 축소와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 확대로 전월의 8000만달러 유입초에서 2억6000만달러 유출초로 전환됐다.

 

증권투자수지는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가 주식과 펀드를 중심으로 유출초로 전환된 데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는 부채성증권을 중심으로 유입초 규모가 줄어듦에 따라 전체적인 유입초 규모가 전월의 71억3000만달러에서 42억7000만달러로 축소됐다.

 

파생금융상품수지는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을 배경으로 파생금융거래 관련 수입이 증가함에 따라 전월의 6억8000만달러 유출초에서 13억4000만달러 유입초로 전환됐다.

 

기타투자수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의 통화스와프자금 일부 상환으로 비거주자 원화예수금이 감소했으나 국내 금융기관의 차입금이 증가하고 예치금이 감소함에 따라 전월의 45억3000만달러 유출초에서 12억7000만달러 유입초로 전환됐다.

 

자본이전수지는 유입초 규모가 전월의 1억4000만달러에서 9000만달러로 축소됐으며 특허권 등 비금융자산취득수지는 균형수준을 나타냈다.

 

지난달 준비자산은 102억5000만달러 늘어나 1~5월중 준비자산은 247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1~5월중 경상수지는 164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은은 이달 경상수지 흑자폭은 3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영복 팀장은 "여행수지와 경상이전수지가 계속 적자를 기록하겠지만 상품수지가 비교적 큰 폭의 흑자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팀장은 이어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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