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매물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전환수요가 이어지면서 수도권 아파트값도 동반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 시행 이전인 올해 안에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서울과 인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오르고 있다. 또, 전세가격 역시 '9.2 주거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전세물건 부족 현상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2주차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이 0.09%, 신도시 0.03%, 경기·인천은 0.09%로 수도권 전지역에서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전셋값 상승폭이 컸던 강북, 관악, 성북, 관악구를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강북 0.29%, 성북 0.22%, 강서 0.20%, 관악 0.18%, 동작·영등포 0.14%, 금천 0.13%, 강동 0.12%, 노원·성동 0.11% 순으로 올랐다. 비교적 아파트값이 저렴하고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높은 곳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 상승폭이 컸다. 노원은 하계동 학여울청구, 현대2차를 비롯해 상계동 청암2단지, 불암대림 등 중소형이 200만~2500만원 올랐다.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와 길음뉴타운6단지, 돈암동 브라운스톤돈암, 돈암삼성 등 중소형이 250만~3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 0.10%, 산본 0.06%, 평촌·파주운정 0.04%, 동탄 0.02%, 분당·김포한강 0.01% 순으로 상승했다. 전세매물 부족으로 매매전환수요가 늘어난 아파트 단지들을 중심으로 가격을 끌어 올렸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3단지우성과 문촌19단지신우, 일산동 후곡15단지건영과 후곡18단지현대 등이 250만~1500만원 상승했다. 산본은 산본동 묘향롯데, 금강주공9단지1차, 주공11단지 등이 250만~1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광명 0.17%, 군포 0.16%, 인천 0.12%, 고양 0.09%, 구리 0.08%, 용인·파주 0.07%, 과천 0.05%, 시흥·안산 0.03% 순으로 올랐다. 서울 인접 지역이나 매매가격이 저렴한 곳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광명은 철산동 주공12단지, 하안동 주공10단지와 e편한세상센트레빌 등이 250만~2000만원 올랐다. 인천은 용현동 성원상떼빌, 청천동 청천푸르지오, 부개동 주공3단지, 마천동 풍림아이원3차 등이 250만~1000만원 상승된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수도권 주간 아파트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전셋값은 서울이 0.23% 오르면서 64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경기·인천은 0.14%, 신도시는 0.08% 오르며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강북·관악 0.72%, 성북 0.47%, 노원·중구 0.41%, 구로 0.39%, 강서 0.32%, 양천 0.30%, 동작 0.29%, 영등포 0.28% 순으로 올랐다. 강북은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2단지, 수유동 벽산 등 중소형 면적이 500만~2500만원, 관악은 봉천동 봉천우성과 관악드림타운, 신림동 삼성산주공3단지 등이 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 0.20%, 분당·산본 0.09%, 중동 0.08%, 평촌 0.07%, 김포한강 0.06% 순으로 올랐다. 전세수요가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전세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4단지삼익, 일산동 후곡5단지영풍·한진 등이 250만~1500만원 상승했다. 분당은 서현동 효자대우·대창, 구미동 무지개주공12단지, 분당동 샛별동성 등이 250만~1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고양 0.32%, 의왕 0.31% 광명·군포 0.28%, 시흥 0.25%, 용인 0.18%, 인천·안성 0.16%, 구리 0.15%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서울, 신도시와 마찬가지로 전세매물이 귀했다. 고양은 탄현동 탄현건영5단지, 일산동 일산푸르지오, 중산동 중산코오롱2단지 등이 100만~2000만원 올랐다. 의왕은 내손동 내손대림e편한세상과 포일자이, 오전동 백조삼호 등이 250만~1500만원 상승했다.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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