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비수기가 막바지를 맞은 수도권 매매시장은 큰 변화없이 전주와 비슷한 오름폭을 이어갔다. 전세시장 역시 서울이 62주째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가격 상승세가 계속 이어졌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오르며 4주 연속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역시 각각 0.7% 상승하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중구가 0.41%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큰 가운데, 노원 0.27%, 송파 0.23%, 구로와 도봉 0.20%, 광진과 금천 0.17%, 성북 0.15%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세난에 밀려 집을 사려는 실수요자들이 유입된 중구는 신당동 동아약수하이츠가 1000만원~1500만원 올랐고, 노원은 지역 내 주거 선호도가 높은 상계동 주공9단지, 은빛1단지 등이 1000만원~2500만원 가량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송파는 잠실동 일대 아파트가 상승세를 이끌며 잠실엘스 1000만원~5000만원, 아시아선수촌 중대형 2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8월 마지막주 서울 주요 지역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신도시는 평촌 0.07%, 판교 0.06%, 중동 0.05%, 일산 0.04%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평촌은 가을에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 수요가 증가하면서 호계동 목련대우선경, 관양동 한가람한양 중소형 면적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판교는 중소형 매수문의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삼평동 봇들마을4단지 전용 59㎡가 2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안산 0.18%, 김포 0.11%, 광명 0.10%, 성남과 용인 0.07%, 과천 0.06% 등의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안산은 재건축 추진 단지인 선부동 군자주공6단지가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고, 성포동 예술인 아파트도 500만원~2000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포는 사우동 현대, 북변동 한라, 대림 중소형 면적이 500만원 올랐다.
◇상승폭 줄었지만 여전히 상승세 이어진 전세시장
전세가격은 서울이 지난주 0.28%에서 0.25%로 오름폭이 다소 줄었다. 다만, 자치구별로 상승률이 큰 편차를 보인 가운데 62주째 상승세는 계속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7% 올랐다.
서울은 강북이 0.87%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한 가운데, 금천과 노원 0.76%, 도봉 0.66%, 중구 0.57%, 구로 0.46%, 강서 0.44%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강북은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1·2단지가 면적별로 500만원~2500만원씩 오르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금천구는 대단지인 벽산타운1단지 중대형 면적이 1000만원~1500만원 가량 올랐고, 노원구는 상계동 일대 주공 단지를 비롯해 은빛1·2단지 등이 전세매물 기근에 시달리면서 전셋값이 일제히 상향 조정됐다.
◇8월 마지막주 서울 주요 지역 전세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신도시는 판교 0.17%, 평촌 0.13%, 일산 0.10%, 분당 0.09% 순으로 올랐다. 판교는 삼평동 봇들마을2·4단지가 500만원에서 많게는 1500만원 까지 올랐고, 평촌은 전세매물 부족에 호계동 무궁화한양, 무궁화효성이 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안양이 0.16%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고, 과천과 남양주·성남 0.15%, 평택 0.13%, 김포 0.12%, 용인 0.11%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안양은 관양동, 호계동 일대 대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오르며 관양동 동편마을3단지가 500만원씩 올랐고, 호계동 럭키는 1000만원~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재건축 추진으로 이주수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과천은 별양동 주공5단지가 1000만원 올랐다. 남양주는 진접읍 금강펜테리움, 와부읍 주공3단지, 평내동 평내마을금호어울림 등이 250만원~10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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