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한 전자결제나 교통카드 등의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금액이 22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온라인 쇼핑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제공현황'에 따르면 2분기 전자지급서비스 이용금액은 22조203억원으로 1분기보다 3.4% 증가했다. 이용건수는 18억4789만건으로 10.8% 늘었다.
직불전자지급수단과 전자고지결제 서비스 이용실적은 줄었지만, 학기중 교통카드의 이용이 늘고 온라인 쇼핑 거래규모 확대 등에 따라 선불전자지급수단, 전자지급결제대행, 결제대금예치 서비스를 중심으로 이용실적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유형별로 보면 직불전자지급수단 이용건수는 14만2000건으로 전분기보다 6.1% 줄었고, 금액은 44억6000만원으로 11.6% 감소했다. 직불전자지급수단 발급은 2분기 말 69만6000매로 1분기 말보다 10.0% 증가했다.
전자고지결제서비스는 이용건수가 330만8000건으로 7.8% 감소했고 이용금액도 6280억1000만원으로 24.2% 줄었다. 지난 2012년 12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 이후 아파트 관리비 제휴할인 신용카드의 신규발급 중단으로 이용실적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에 전자화폐 이용건수는 267만4000건으로 전분기보다 9.1% 늘었고, 금액도 30억9000만원으로 0.1% 증가했다. 전자화폐 발급은 1674만5000매로 전분기 말보다 1.5% 늘었다. 주로 대중교통요금 지급 목적으로 사용되는 전자화폐는 학기중인 2분기와 4분기에 전분기보다 이용실적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선불전자지급 서비스 이용금액은 학생들의 교통카드 이용이 증가하면서 1조8375억원으로 15.7% 늘었고 건수도 10.2% 증가했다.
전자지급결제대행 이용건수와 금액은 각각 3억3431만건, 15조512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1%, 3.6% 증가했다. 메르스 확산 등에 따른 온라인쇼핑 거래규모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 서비스 이용건수와 금액도 각각 전분기보다 15.1%, 3.9% 늘었다. 지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 구매확정 절차를 통해 구매자의 물품 수령여부를 확인한 후 결제대금을 판매자에게 제공하는 유형의 결제대금예치서비스 이용실적이 전체 이용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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