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일 새롭게 출범한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임원진 연봉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황영철(새누리)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기관장 연봉은 2억4350만원으로 지난해 연봉(1억3888만원) 대비 75%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임이사는 1억7934만원으로 전년 대비 61% 늘었고, 상임감사는 1억6968만원으로 53% 증가했다. 전체 정규직원 임금도 지난해 인상률(1.7%)보다 높은 3.8%의 인건비 인상률이 예정돼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과거 대한주택보증 때부터 임원진 연봉을 해마다 감축해 왔지만 올해는 임원진 연봉을 크게 올려 공사전환을 계기로 은근 슬쩍 연봉을 올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체 임직원 평균연봉도 2012년 7717만원, 2013년 7610만원, 2014년 7056만원으로 계속 줄어왔으나 올해는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황 의원은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국민들이 인정할 만큼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했다고 본다면 임원과 직원들의 높은 연봉 책정을 당연히 수긍할 수 있지만, 공사로 전환한 지 두 달여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그동안 국민들께 얼마만큼의 편익적 성과를 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인천 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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