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15일 오후 비공개 회동을 갖고 혁신안 의결을 위한 중앙위원회 개최 및 재신임투표 등에 대한 담판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두 분은 오늘 오후 6시부터 1시간 20분 동안 격이 없는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표는 16일 중앙위 개최와 관련해 혁신안의 의미와 중앙위 개최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협조를 구했지만, 안 전 대표는 혁신안 표결을 보류하고 충분한 혁신 토론의 장이 되어야 함을 주장했다.
재신임투표와 관해 안 전 대표는 철회를 요청했지만 문 대표는 추석 전까지 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해 두 사람은 추후 의견을 더 나누기로 했다.
다만 안 전 대표가 제기한 ▲'낡은 진보' 청산 ▲당 부패 척결 ▲새로운 인재영입 등의 혁신안에 대해선 문 대표도 공감을 표시하고 중앙위원회 이후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동에서 두 사람이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16일 혁신안 처리를 위한 중앙위원회 개최는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예상되며, 그 과정에서 당내 계파간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지난 7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위원장이 자리에 앉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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