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국민연금이 최근 가치주펀드를 운용할 운용사 5곳을 선정하면서, 이들 운용사가 사들일 종목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연금 투자가 관련주에 대한 수급 개선 요인이라는 점에서, 해당종목이 시장 수익률을 웃돌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3일 증권가에 따르면 전날 국민연금의 가치주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운용사는 신영투신운용과 한국밸류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운용, 세이애셋자산운용.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 등 5곳. 이들은 국민연금으로부터 각각 1000억원씩을 위탁받아 운용에 나설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 위탁사로 선정된 이들 운용사들의 기존 포트폴리오 특성을 감안할 때 실적이 견조하고 저평가돼있는 우량가치주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이들 운용사들의 기존 포트폴리오 편입 종목을 선취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중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종목선정기준을 보면 2년간 매매회전율이 200%미만으로 즉, 분기별로 환산하면 25%로 제한되기 때문에 편입종목의 빈번한 교체는 힘들 것"이라며 "새로운 종목 편입보다는 기존 종목을 가지고 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솔케미칼은 이들 5개 운용사 중 4개사가 현재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는 종목. 그만큼 수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솔케미칼(014680)은 제지약품인 라텍스와 정밀화학제품인 과산화수소 등을 생산하는 화학업체로, 국내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또 가격측면에서도 저평가돼있다.
대덕GDS(004130), 국제엘렉트릭(053740), 인탑스(049070)도 이들 3개 운용사가 보유중이다. 위닉스(044340)와 농심홀딩스(072710), 동양고속(084670)운수 등은 2개 운용사가 편입해 운용중인 종목이다.
정종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정운용사들이 공통으로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은 가격에 대한 부담에서 자유롭고 지수대비 많이 상승하지 않으면서 펀더멘털은 튼튼하다는 특징이 있다"며 "싸게 사서 오래 가지고 있을 만한 종목"이라고 말했다.
김중원 연구원은 "선정 기준에서 코스닥편입비중은 10% 미만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5000억 규모를 감안할 때 코스닥 비중은 500억정도에 그칠 것"이라면서 "지속적으로 코스피 지수를 추종해야 한다는 점에서 결국 중대형주 위주로 편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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