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지현기자] 하반기 첫 거래일 증시가 오랜만에 활짝 웃음꽃을 피웠다. 외국인이 코스피 현선물과 코스닥 시장에서 일제히 매수 우위를 보이며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나란히 1%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15일 이후 보름만에 종가기준 1400선을 회복했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59포인트(1.55%) 상승한 1411.66포인트로 마감했다. 미 증시의 하락 충격에 장초반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2분기 어닝과 경기 회복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꾸준히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순매수세를 나타내면서 프로그램 매수 우위를 유도한 것 역시 지수 상승에 도움이 됐다.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0억원과 153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2243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6250계약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 때문에 프로그램은 차익 1197억원, 비차익 514억원 등 전체적으로 1712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고루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하반기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살아난 보험(4.63%)과 은행(6.36%) 등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개인 투자자 선호종목인 증권과 건설업 역시 3.27%와 3.9%씩 올라 하반기 랠리 가능성을 내비쳤다.
시가총액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가 1.86% 상승하며 종가기준 두달여만에 60만원선을 회복했다. KB금융(105560)지주의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외환은행(004940) 인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두 종목이 동반강세를 보였다. KB금융이 8.64%급등했고 외환은행도 6.85% 올랐다. 신한지주(055550)도 4.19% 상승했다.
매물로 나온 대우건설(047040)이 4.26% 상승했고 현대건설(000720) 역시 6.74%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도 6.02포인트(1.24%) 상승한 491.17포인트로 마감했다. 여름 휴가 시즌이 임박하면서 여행주에 매기가 몰렸다. 모두투어(080160)가 10.65%급등했고 하나투어(039130)도 2.39%상승했다.
뉴스토마토 정지현 기자 il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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