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협력업체로부터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손동우(63) 전 경주 안강농협 이사를 구속했다. 손 이사는 최원병(69) 농협중앙회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이승규 영장전담 판사는 18일 손 전 이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도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손 이사는 서울 논현동에 있는 물류업체인 A사로부터 농협과 거래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다. A사는 농협 평택물류센터 일을 수주하고 10년 이상 거래해온 업체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은 손 전 이사를 지난 15일 체포해 같은 날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손 전 이사가 안강농협 조합장으로 활동할 당시 지근에서 오랫동안 보필하는 등 최측근인 만큼 이번 사건과 최 회장의 연관성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청사.사진/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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