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프로젝트 선루프(Project Sunroof)를 출시했다. 태양열에너지를 사용하기로 마음먹기까지 생기는 많은 걱정거리를 해결하고, 그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태양 전지판의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서다. 이제 우리는 “지붕을 구글링”해 태양열 판자가 자신에게 알맞은 에너지 대체재인지 파악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The Washington Post의 2015년 8월 18일 기사이다.
더 워싱턴 포스트. 사진/바람아시아
태양열에너지의 장점을 생각하더라도 보통 사람에게 집을 선뜻 바꾸기란 어려운 일이다. 태양 전지판 시스템을 구매하거나 빌리는 비용, 태양 에너지가 실제로 생산해 낼 에너지의 양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보면, 이런 도전은 모험처럼 보인다.
이런 고민들을 해소하기 위해서, 구글이 프로젝트 선루프(Project Sunroof)를 출시했다. 프로젝트 선루프는 태양열로 인해 절약하는 비용과 에너지의 예상치를 측정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용자들은 그들의 주소를 검색함으로써 자신의 지붕에 태양열 판자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얼마나 되는지, 사용 가능한 태양열이 발생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절약하는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와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월요일에 시험용 버전으로 출시되었으며, 현재로서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프레즈노, 그리고 보스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다.
프로젝트 선루프는 구글어스(Google Earth)와 동일한 공중 영상 데이터를 사용한다. 이 공중 영상 데이터는 지붕에 도달할 태양 열의 양을 측정하기 위해 근처에 있는 나무나 건물의 그림자를 계산하며, 더 정확한 측정을 위해 지역의 연간 날씨 패턴까지 고려한다. 사용자들은 이 계산 값을 받아 그들이 사용해왔던 전기 요금과 이것을 비교하여, 태양열 판자를 설치함으로써 절약하는 비용 예상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사용자들을 그 지역의 태양열 공급자들과 연결해준다.
사람들이 태양열에너지로 전환을 생각할 때 크게 고민하는 요소가 비용이기에, 이 프로그램은 설치비용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구글의 임원인 베리 피셔(Barry Fischer)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판자를 대여하거나 구매할 때 필요한 금액, 판자 설치를 위해 필요한 대출 관련 금액 등을 은행이나 금융기관의 정보를 통해 입주민들에게 제공한다. 집주인이 선택하는 방식에 따라 연간, 장기간 저축 금액은 달라지기 쉽다.
이 프로젝트는 구글의 엔지니어 칼 엘킨(Carl Elkin)이 주도하고 있다. 그는 “20%의 시간”이라는 구글의 프로그램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 시간” 프로그램은 각자가 자신만의 프로젝트와 아이디어를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직원들에게 근무시간의 20%를 사용하도록 하는 회사의 방침이다. 아직은 시험 단계이지만 몇 달 안에 미국의 다른 지역에도 퍼질 것이다.
프로젝트 선루프는 구글이 최근 몇 년간 진행해 온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2013년에 구글은 재스퍼 파워 프로젝트(Jasper Power Project)에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재스퍼 파워 프로젝트는 남아프리카에 위치한 아프리카의 가장 큰 태양열에너지 공장이다. 구글의 마운틴뷰 캠퍼스(Mountain View campus)에는 미국에서 가장 큰 태양열 전기판 중 하나가 설치되어 있다.
프로젝트 선루프가 태양열에너지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수에 변화를 가져오느냐는 다른 문제이다. 하지만 구글과 협력하고 있는 태양열 공급자들은 이 프로젝트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사람들로 하여금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비빈트 솔라(Vivint Solar)의 최고경영자 그레그 버터필드(Greg Butterfield)는 “주거 태양열 시스템이 소비자들에게 전기 공급의 방식을 선택할 기회를 줄 수 있게 됐다. 이는 소비자들의 돈을 많이 절약해 준다.”라며 “구글은 우리가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더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프로젝트의 개발자 엘킨은 블로그에 “보스턴에 기반을 둔 태양열에너지 프로그램 ‘Solarize Massachusetts’의 봉사자이자 태양열 주택을 소유자로서, ‘내 지붕은 햇볕이 잘 안 들어와’ 혹은 ‘태양열은 정말 비싸’라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을 볼 때마다 아연해 왔다. 그들은 돈을 절약하고 환경을 아낄 기회를 놓치고 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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