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신세계(004170)를 필두로 2분기 어닝시즌(기업실적발표주간)이 본격화된다.
7일 증권업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POSCO(005490)는 오는 13일 2분기 실적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신세계는 오는 10일 2분기 성적표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뒤 이어 LG화학(051910)과 LG디스플레이(034220)는 이달 16일 실적발표를 계획 중이다.
이달 넷 째주는 국내증시에 큰 영향을 줄 만한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포진돼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하이닉스(000660), 현대차 등 최근 랠리를 이끌고 있는 IT와 자동차 대표주들이 줄줄이 실적 발표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6일 '어닝 서프라이즈'를 예고한 삼성전자는 오는 24일 실적발표를 확정했다. 이틀 앞서 22일에는 LG전자의 실적발표가 있어 최근 IT발 랠리가 이때까지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 실적전망 공시를 통해 2분기 영업이익이 2조2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혀 어닝랠리에 힘을 싣고 있다. LG전자 역시 증권업계에선 5100억~5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지난 1분기보다 약 17~23% 상승할 것이라 보고 있다.
하이닉스(000660)는 현재 20일~24일 중 조율 중이나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와 같은 날 실적발표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는 각각 23일과 24일, 하루 시차를 두고 실적발표를 한다.
우리금융(053000), 신한지주(055550), 삼성화재(000810)와 동부화재(005830) 등 은행권이나 보험업체들의 실적발표는 대부분 이달 말 경에 있을 예정이다.
증권업계는 이번 어닝시즌의 관건은 IT업체들의 실적이라고 보고 있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넓혀가는 대기업 위주의 어닝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반도체나 LCD 등 IT 부품 업체들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때이른 실적전망이 투자자의 눈높이를 과도하게 높였다는 부정적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어닝시즌에는 물론 기업실적에 따라 주가의 향방이 가려지지만, 삼성전자가 너무 일찍 호실적을 예고해 웬만한 이익개선으로는 투자자의 눈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주가가 어닝시즌에 잠깐 올라갈 수 있을지 몰라도 재차 8월에는 박스권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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